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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/일기

알맹이를 보내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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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엽고 성깔있는 내 동생 알맹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.

알맹이는 처음 키운 반려견인 앤이 낳은 새끼여서 꼬물이 시절부터 본 가족같은 강아지였다.

나를 서열 아래로 보던 녀석이었지만 애교도 많고 귀여운 동생이었다.

자기 마음에 안들면 종종 째려보곤 했다.

품안에 쏙 들어오듯 안기는 걸 좋아하던 녀석이었는데, 올해부터 근육이 굳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아예 누워만 있었었다. (대소변도 가리기힘들어해 기저귀를 채웠다.)

배변을 잘 못가려 기저기를 채웠다..



그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. 본가에 가도 꼬리치며 반겨주던 녀석 대신, 내가 집에 온지도 모르고 누워있는 알맹이한테 인사를 드리곤 했다.

지난주 목요일부터 이틀정도 밥을 먹지 않다가 알맹이는 세상을 떠났다. 정말 슬프지만, 더이상 아프지 않아도 돼 마음이 놓였다.

재작년 꼬몽이, 작년 라노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올해는 알맹이가 세상을 떠났다.

알맹이를 못살게 굴던 꼬몽이
마당에서 모든걸 헤집던 라노

다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기도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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